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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락앤락 등 상장사 ‘올빼미 공시’에 거래소 점검하자 '자취 감춰'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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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05 21:29:28

    상장사가 연휴 전날 혹은 연말 증시 폐장일의 장 마감 후 투자자의 주목도가 낮은 시점에 공급계약 해지 같은 불리한 악재 정보를 슬그머니 공시하고 넘어가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를 막기 위한 한국거래소의 점검이 시작되자 이런 '올빼미 공시'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는 현상이 나타났다.

    5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연휴 직전인 지난 3일 장 마감 후 상장사들의 영업과 관련한 주요 계약사항 해지나 취소 등을 알리는 공시는 없었다.

    올빼미 공시를 반복하는 기업에 대한 명단 공개 등 금융당국의 제재 방침이 발표된 데 따라 진행된 이번 점검에는 악재성 공시의 노골적인 지연 공시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올빼미 공시로 의심을 살 만한 사례는 있었다. 롯데케미칼과 락앤락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50% 이상 줄어든 1분기 실적을 3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최근 논란이 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재개 승인 전까지 임상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같은 날 오후 5시38분에 공시했다.

    거래소는 올빼미 공시로 의심되는 내용에 대해 해당 기업이 불가피하게 그 시간에 공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하면 기업 명단 공개 시 소명내용도 함께 공개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빼미 공시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적지 않지만 주목도가 떨어지는 시간에 공시를 자주하는 기업이 있다면 의도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연휴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는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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