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문재인 대통령 대담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 차, '역량' vs '오만'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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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0 10:15:13

    ▲ 9일 문재인 대통령이 KBS와 진행한 특집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KBS와 진행한 특집 대담에 대해 여야의 평가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여당은 "진정성이 있었다"며 호평하는 반면 야당은 "공감하기 어렵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일 구두논평을 통해 "최근의 북한 발사체 관련한 분명한 입장과 야당과의 협치에 대한 견해, 경제와 민생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평가, 비전 제시 등은 국민들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정 전반에 관해 세밀한 부분까지 꿰뚫고 있어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리더십을 잘 드러내는 대담이었다"며 "2년 동안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짚을 것은 짚고 아쉬운 점은 솔직하게 이해를 구해 진정성이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최근의 북한 발사체 및 대북 인도적 지원 관련한 입장과 야당과의 협치에 대한 견해, 경제와 민생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평가, 비전 제시 등은 국민들로 하여금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며 "'좌파독재', '인사참사' 주장 등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는 단호한 면모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변함없는 오만의 폭주를 예고한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그간의 평화 타령을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한 변화된 대북정책을 약속하기는커녕 여전히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급급했다. 오히려 북한의 미사일이 남북 군사 합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까지 변명해줬다"고 비난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구두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현실감이 물 위의 기름처럼 국민에게 침투하지 못하고 둥둥 떠 있다. 공감과 희망은 느끼기 어려웠고, 사안마다 변명과 모순으로 가득했다"며 "가령 인사 실패에 대해 동의하지 못한다며 펼치는 아전인수와 형용 부분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목소리는 신중하고 차분했지만, 대책과 대안 없이 완고함과 고집이 선연했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 문제를 푸는데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남남갈등이란 점에서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해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고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도 "경제 실적을 강조했는데 국민들이 얼마나 동의할지 의문이다. 비판을 받는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책임을 비켜 가려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 집권 후 한반도 냉전 해체, 적폐 청산 등 큰 진전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문 대통령이 말하는 '평범함의 위대함'을 이루기 위해서는 함께 촛불을 든 시민들 삶 자체의 변화와 사회경제적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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