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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단체교섭장 놓고 이견 이유는?...사측, 교섭위원 신변위협 토로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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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12 12:07:52

    ▲ 한국GM 부평공장 © 연합뉴스

    노조, 쟁의권 확보 절차 시작…"사측 고의로 임금협상 지연"
    지난해 수차례 감금·폭력행위…재발방지 각서도 무용
    "험악한 분위기에서 요구안 내밀건가" 사측 교섭위원 신변위협 속 교섭 불가

    한국지엠(GM) 노조가 입금 협상 단체교섭 장소 등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으면서 또다시 파업 권한을 포함한 쟁의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등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 간부합동회의를 열고 '노동쟁의 발생 결의'와 '중앙쟁의대책위원회 구성' 등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30일 시작하기로 했던 사측과의 임금협상 단체교섭이 일주일 넘게 진행되지 못하자 쟁의권 확보를 추진하게 됐다.

    노조는 사측이 30여년간 노사 단체교섭이 있을 때마다 사용했던 교섭장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며 교섭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통상적 관례를 무시하고 교섭장을 변경하자는 것은 사측이 다른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측이 고의적으로 교섭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GM 사측은 교섭 장소를 기존에 사용하던 본사 복지회관동 건물 노사협력팀 대회의실 대신 본관 건물 내 회의실로 옮겨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사측은 지난해 7월 기존 교섭장에서 노사 간 협의에 임하던 회사 임원진이 노조 조합원들에 의해 감금된 사례가 있다며 출구가 여러 곳인 다른 교섭장으로 옮겨달라고 노조에 요구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임단협 교섭 당시 사측 교섭위원들이 노조 측에 의해 교섭장에 감금당하거나 노조원이 소화기로 벽을 파손하는 등 폭력적인 분위기가 지속됐다. 복지회관 대회의실은 입구가 하나뿐이라 이곳을 봉쇄하면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

    지난해에도 감금과 폭력사태 이후 사측이 해당 장소에서 교섭을 진행할 수 없다고 하자 노조가 재발 방지 각서까지 썼지만, 결국 다시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폭력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CCTV라도 달자고 요청했지만 노조는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단체교섭 대표 가운데 앞서 회사 기물 파손 등으로 해고된 노조 군산지회장을 제외해달라고도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안전상의 문제 등을 들며 교섭 장소 교체해달라며 교섭에 응하고 있지 않다"며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 보니 교섭에 임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국GM 노조가 이번 간부합동회의를 거쳐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하게 되면 중노위는 노사간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조정이 성립되지 못할 경우 중노위는 조정위원회를 열고 조정중지 또는 행정지도 결정을 내린다.

    노조는 조정중지 결정이 나올 경우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쟁의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노조가 쟁의권 확보를 추진하는 것은 올해 들어서만 2번째다.

    앞서 올해 4월 한국GM 연구개발 신설법인(R&D)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노조는 단체협약 개정 문제를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으면서 쟁의조정신청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 천막농성과 조합원 대상 선전전 등을 진행했으나 파업 등 강도 높은 쟁의행위에는 돌입하지 않았다.

    한국GM 노조는 지난해에는 사측의 법인분리 결정에 맞서 8시간 부분파업, 간부파업, 청와대 앞 노숙투쟁,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홍영표 의원 지역사무실 점거 농성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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