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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등돌리게 하는 막말 …한일 갈등 부추기는 기업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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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4 08:49:27

    ▲ 윤동한 한국콜마 사장(왼쪽)과 DHC(오른쪽).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근 일본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이 시행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우리 정부 및 국민들을 향한 막말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다는 질타를 받는 모습이다.

    지난 8일 JTBC는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이 직원 조회에서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없다"며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경제파탄으로 인해)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우리나다로 그 꼴이 날거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는 국민들의 공분을 사면서 포털 검색어에는 '한국콜마 제품'이 오르기도 했고 이로 인해 한국콜마의 자체 브랜드는 물론 원료를 납품받는 국내 대형 화장품 회사제품들의 명칭까지 공유되면서 불매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한국콜마는 '역사의식을 갖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그 해명이 오히려 공분을 더 키웠고 불매운동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운영하는 DHC테레비의 토라노몬 뉴스는 13일 대한민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비하하는 혐한 방송을 이어가 논란을 부추겼다.

    이날 일본의 우익 정치평론가인 사쿠라이 요시코는 "아이 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는 사람들, 목적이 나쁘다"라며 "한국이 뭘 하든 일본에는 별로 영향이 없다. 한일 사이 이런 일이 생기면 한국 손해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미 토라노몬 뉴스는 지난달 30일 "조센징(한국인 비하 표현)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는 허위발언을 방송했고 지난 12일에는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의 망언인 "독도를 한국이 1951년부터 무단 점유했다"는 발언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파장은 컸다. DHC의 광고모델이었던 배우 정유미는 해당 제품 모델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고, 유통업체들도 DHC의 물건을 모두 철수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DHC코리아는 13일 대표이사 명의로 "물의 일으켜 깊이 사죄"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사과문에서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라며 "해당 방송 내용은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참여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해서 요청하겠다"면서 "하지만 여러분의 모든 비판을 달게 받고, 다시 한번 국민·고객·관계사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DHC 불매글에 DHC의 온라인 판매자가 "훗날 당신이 반일 프레임에 참여했던 것을 후회할 것"이라며 "부분적인 일본의 행위가 과대 확대된 부분들이 많다. 선동에 당하지 말고 일본근현대사를 공부하시고, 사실관계의 책을 섭렵하시고, 의견과 신문과 정보매체는 멀리하시면서 공부하시길 권한다"라는 댓글을 달면서 더욱 공분을 사게됐다.

    DHC는 이에대해 "본사의 입장이 아닌 개인 판매자의 의견이다. 현재 답변 내용을 확인했고 해당 밴더사를 판매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은 DHC 불매에 이어 퇴출이야기까지 나오는 모습이다.

    최근의 현상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인은 베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과 개인이 싸우듯 집단과 집단간에도 갈등이 있을 수 있고 국가 간에도 충돌은 있을 수 있다. 양 국가가 서로 피해를 입는 상황이라면 갈등을 풀고 화해를 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왜 오히려 일을 키우는지 모르겠다"며 "이럴때일수록 자중해야 하는 미덕을 발휘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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