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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배터리 동맹`, 전기차 위기 돌파구 될까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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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14 10:05:46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지난해 1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전기차 주요 부품인 배터리 사업 육성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침체에 빠진 우리 기업의 상황이 반전 될 수 있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두 회장을 포함한 삼성과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13일 충남 천안의 삼성SDI 사업장을 방문해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을 높이고 부피당 용량을 대폭 늘린 게 특징이다. 5년 뒤 상용화될 수 있는 미래차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세계 최상급으로 본다.

    업계에서는 이 두 그룹의 만남이 현재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995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자동차를 시작하면서 불편해졌던 두 그룹 간 갈등이 해소되고 서로 협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두 그룹의 협력으로 차기 4차산업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그룹 간 회동에서 배터리 뿐만아니라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 논의까지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모두 4차산업시대를 맞이해 전기차 사업 주도를 위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국내 1·2위를 다투는 두 기업이 만나 협력하게 된 발판을 마련하게 된 만큼 단순 배터리 협력을 넘어 그 시너지 효과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SDI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장비 업체 협력,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등을 계획 중이고,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포함한 친환경 차를 더 늘리기 위해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현대·기아차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 전기차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만 탑재돼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신기술 현황 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전고체배터리는 구조적으로 단단하고 안정화돼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중 하나"라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혁신을 위해 양사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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