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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기자 50명 해고 후임은 AI 기자…AP·로이터·WP도 AI 도입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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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04 09:09:51

    ▲ 마이크로소프트 ©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해 MSN 및 마이크로소프트 뉴스에서 근무하던 약 50명 정도의 계약직 기자에게 6월 초 해고 통보서가 전달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소속 계약직 기자는 대부분 인재 파견 업체에서 소개받았다.

    해당 내용을 시애틀 타임즈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익명 제보한 전 스태프는 “정규직으로 고용된 프로듀서는 업무를 지속하는 반면, 이번 해고된 기자의 업무는 향후 AI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뉴스 부문은 이전부터 인공지능을 업무에 도입해 왔으며, 뉴스 사이트에서 주목받는 기사를 찾는 업무 등은 이미 반 자동화된 상태였다. 그래도 기사의 헤드라인 편집이나 사진 선택, 미묘한 표현 등은 계약직 기자들이 담당했던 작업인데, 향후 해당 업무 역시 모두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

    취재에 응한 한 기자는 최근 AI에게 직업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는데, 설마 나의 일까지 빼앗길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동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뉴스 부문. 그렇다면 실제로 인간은 더 이상 필요없게 된 걸까? 마이크로소프트 뉴스 플랫폼에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예를 들어 폭력 요소가 강한 기사는 톱 페이지에서 제외)이 있어 이런 업무를 소프트웨어가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AI와 소수의 프로듀서만으로 업무 수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계약직 해고가 진행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수많은 SNS 기업 및 미디어 기업들이 뉴스 사이트 운영에 인공지능을 활용 중이다. AP, 로이터, 워싱턴포스트 역시 컨텐츠 매니지먼트, 헤드라인 제작 도움말, 보도자료 정밀 조사, 유저 댓글 관리 등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수많은 작업을 AI가 수행 중이다. 구글 역시 AI 뉴스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실업, 그리고 불경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사람의 일을 AI에게 빼앗겼다는 소식은 섬뜩함을 전해준다. 불경기 속 AI화는 경비 절감을 위한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사람이 AI에게 일을 빼앗기기 딱 좋은 시기와 맞물린다. 나의 일은 AI가 대신할 수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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