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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됐던 카카오 입점 피해…회사는 크고 상인은 죽는다?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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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29 10:28:43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국민메신져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플랫폼 파워로 카카오에 입점해 상품을 파는 소상공인이 업체 간 경쟁에 치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몇몇 언론에 따르면 카톡의 커머스 사업인 `선물하기`의 매출액은 급성장했지만 `선물하기`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사실상 밑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톡 `선물하기` 매출액 추정치는 올해 4,686억원으로 카톡 광고 매출액 전망치인 5,240억원에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매출액이 1,05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년 사이 약 4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카톡 `선물하기`의 수익성 증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입점 영세업체들의 수익은 바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및 몇몇 언론에 따르면 선물하기 입점 판매 수수료율 15%에 할인율까지 더해져 실질적으로 지출되는 판매 수수료율은 40~45%에 달한다. 쉽게 말해 10000원짜리 물건을 판매하면 4,500원을 카카오 측에 내고 5,500원이 남는 것이다.

    여기에 인건비와 원가를 계산하게 되면 업체가 손에 쥐게 되는 이익은 거의 없게 된다.

    사실 카톡 `선물하기` 수수료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네이버는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고, 타 업체 프렌차이즈의 수수료율과 비교해도 1.5~2배 이상 높다는 문제는 언론에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수료를 많이 떼간다는 배달앱도 7% 정도된다. 근데 카카오는 이 이상이라고 보면된다"며 "여기에 업체들끼리 입점을 위해 최저가 가격 긁기(경쟁)를 해버리면 막상 입점에 성공해도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학 교수는 "(카카오에 입점한)대형 업체들은 물건을 빼버린다고 하면 (카카오)업체가 받는 타격이 있으므로 과도한 수수료율에 대해 항의가 가능하지만, 영세업체는 대체업체가 많기 때문에 눈치만 보는 상황일 것"이라며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나서 이 부분에 대해 공론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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