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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노사, 코로나 위기극복 위해 11년만에 임금 동결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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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22 14:46:45

    ▲ 현대차 노사 교섭 대표.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와 회사측이 올해 임금교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1년만에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2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등 3개 거점 화상회의실에서 만난 현대차 노사는 12차 임금교섭을 열고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자리에는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들이 참석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실렸다.

    이번 현대차 임금 동결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에 이뤄진 세 번째 동결이다.

    또한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국내 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 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 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 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 만족 실현 등에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실었다.

    현대차 노사는 별도합의를 통해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 지역 부품 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어 고품질 차량 생산을 위해 ▲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 신차 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 2025년까지 2천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 공정품질 피드백 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노사는 합동으로 감염병 예방 전담팀(TFT)을 구성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 방지에 공동 대응하고 예방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방역체계 재정립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 산업 대 전환기 속에서 미래차 시대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미래차 시대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여러 상황을 고려해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 잠정합의안이 25일 전체 조합원 5만명가량을 대상으로 치르는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협을 완전히 타결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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