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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전문가 모두 평등한 오버클럭,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XTU)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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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28 16:02:43

    PC의 성능을 높이는 오버클럭의 길은 다양하다. 가장 원초적인 것은 메인보드 내 바이오스(CMOS) 설정을 활용하는 부분이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고성능 쿨러 등 오버클럭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배수와 작동속도 등을 조작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오버클럭에 실패했을 때 바이오스를 초기화하는 식의 번거로운 조작이 뒤따른다.

    그 다음은 메인보드 제조사가 쉬운 오버클럭 지원을 위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간단한 클릭을 거쳐 성능을 쉽게 높일 수 있지만, 세부 설정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말 그대로 초심자를 위한 설정인 셈이다.

    이렇게 오버클럭은 과거 대비 편리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각각 일장일단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세부 혹은 간편 설정을 모두 지원하면서 오버클럭에 실패해도 재빨리 재도전 가능한 방법은 없을까? 있다. 바로 인텔이 K형 프로세서의 오버클럭을 위해 준비한 소프트웨어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eXtreme Tuning Utility, 이하 XTU)’가 그것이다.

    ■ ‘간단하거나 혹은 세밀하거나’ 취향 따라 진행되는 ‘오버클럭’

    인텔 XTU는 인텔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오버클럭 지원 소프트웨어로 인텔 홈페이지 혹은 웹 브라우저에서 ‘XTU’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프로세서는 2세대 코어 이후에 출시된 모든 라인업에 해당된다. 모바일 프로세서도 가능하지만, 오버클럭 제한이 해제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 참고하자.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K형이 이에 해당한다. 모바일은 HK 정도면 오버클럭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메인보드 구성도 중요하다. 인텔 코어 K형 프로세서는 오버클럭을 위해서 인텔 Z 칩셋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예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Z490 칩셋 메인보드와 호흡을 맞춰야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다른 칩셋 메인보드는 오버클럭을 지원하더라도 그 기능이 제한적일 수 있다.

    ▲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XTU)의 기본 화면 구성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구조는 의외로 단순하다. 초보자를 위한 기본 튜닝(Basic Tuning)과 고급 사용자를 위한 고급 튜닝(Advanced Tuning) 두 가지를 선택하는 식이다. 여기에 추가로 오버클럭 설정 작업이 완료되었다면 이를 검증하는 과정인 스트레스 테스트와 벤치마킹 등도 준비했다. 편의성을 위한 부분인데 사용자가 최적의 오버클럭 설정 값을 저장하는 프로파일 기능도 지원한다.

    ▲ 기본 튜닝은 간단한 클릭만으로 성능을 높이는 형태로 만들었다

    기본 튜닝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가장 먼저 기본 상태에서 성능 측정을 시작한다. 1단계(Step 1)에 있는 벤치마크 실행(Run Benchmark)를 클릭, 현재 구성된 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해보자. 대략 1분 가량 시간을 투자하면 테스트가 마무리 되며, 결과는 숫자로 표시된다.

    이어 결과가 나타나면 하단에 마련된 성능 조절 항목을 클릭하면서 적정 오버클럭을 진행한다. 이 항목은 초보자를 위한 것으로 구성이 매우 간단하다. 상단에는 프로세서의 배수(Core Ratio), 하단에는 캐시 배수(Cache Ratio) 조절만 해주면 마무리된다. 실제 두 가지는 성능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오버클럭 성공률을 높이려면 최대한 배수와 캐시 배수 사이의 적정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테스트에 사용된 코어-i9 10850K는 해당 테스트에서 배수 51, 캐시 배수 45를 적용했을 때 문제 없이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었다. 최종 작동 속도 5.1GHz에 도달한 셈이다.

    참고로 오버클럭 성공률은 선택한 제품에 따라 다르다. 실제 사용자가 오버클럭을 시도했을 때, 원하는 속도보다 더 높거나 혹은 낮을 수 있다는 점 인지하자. 오버클럭은 제품 수율 외에 쿨링 솔루션 구성에도 영향을 받는다. 아무래도 정규 작동속도 이상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므로 전압과 전력 소모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발열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최적의 쿨링 솔루션과 안정적인 작동 환경 구성을 위한 고효율 전원공급장치 등을 준비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 고급 튜닝 메뉴는 프로세서의 모든 것을 세밀하게 설정하도록 지원한다

    오버클럭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더 세밀한 조절을 할 생각이라면 '고급 튜닝'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 기본 튜닝처럼 단순히 배수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서에 인가되는 전압부터 각 코어마다 적용할 배수 등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설정만 잘 이뤄진다면 성능을 화끈하게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하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고급 튜닝의 핵심은 전압(Core Voltage)과 전류 등의 설정에 있다. 전압과 전류를 기본 이상으로 인가하면 그만큼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발열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이롭지 않다. 게다가 무작정 전압과 전류를 인가한다고 해서 성능이 그에 비례해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 최적의 조건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주변에 있는 오프셋(Offset) 항목은 기본 설정에서 세부적으로 더하거나 빼는 것을 강제하는 기능이다. 예로 코어 전압(Core Voltage)을 1.3V 적용하고 코어 전압 오프셋(Core Voltage Offset) 항목에 추가로 0.1V를 입력했다면 프로세서는 1.4V 전압이 인가된다. 때문에 기본 설정을 완료한 다음 세부 설정을 가미할 때 오프셋 항목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캐시 관련 설정도 마찬가지다.

    ▲ 기존과 달리 이번에는 VF Curve라는 항목이 신설됐다

    기존과 달리 이번 XTU에서는 전압/속도 커브(VF Curve) 항목이 신설됐다. 전압에 따라 배수를 조절하는 곡선을 적용해 상황에 따라 성능 조절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기본 값 이외에 해당 수치를 탐지하도록 지원하고, 해당 값을 통해 전압에 따른 배수 수정이 가능하다.

    ■ 오버클럭 설정에 따른 성능 변화는?

    이제 XTU로 오버클럭한 후 속도 변화에 따른 성능 차이를 확인해 볼 차례. 프로세서는 코어 i9-10850K를 활용했으며, 소프트웨어 상에서 5.1GHz로 오버클럭한 수치를 활용했다. 그 이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썼지만, 안정적인 환경을 고려한 결과다. 물론, 이는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사용자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그 이상 속도를 구현할 수 있으니 참고만 하자.

    ▲ 5.1GHz로 오버클럭한 코어 i9-10850K를 가지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사양>


    - CPU : 인텔 코어 i9-10850K
    -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Z490 어로스 마스터
    - RAM : 지스킬 트라이던트Z DDR4-3200 32GB (8GB x 4)
    - VGA : 컬러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SUPER VULCAN
    - SSD : WD Black SN750 SSD 1TB
    -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아스트로 플래티넘 850W
    - 운영체제 : 윈도10 프로 64비트
    - 드라이버 : 지포스 452.06 게임 레디 드라이버

    먼저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내 물리연산 점수를 비교해봤다. 게이밍은 그래픽카드의 3D 가속 성능 외에도 게임 내에서 구현되는 오브젝트 구현과 물리연산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프로세서는 그래픽카드의 가속을 돕는 것 외에 게임 내 구현되는 요소를 처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오버클럭은 이 가속 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측정 결과, 오버클럭 전에는 2만 8235점을 기록하던 것이 오버클럭을 하고 난 뒤에는 2만 9870점으로 증가한 수치를 보여준다. 그만큼 프로세서가 게임 내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니 그래픽카드의 처리량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음으로는 1인칭 슈터(FPS) 게임인 체르노빌라이트의 벤치마크 결과를 확인해 봤다. 게임에서는 평균 프레임도 좋지만, 최저 프레임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게임 몰입에 영향을 준다. 여기에는 그래픽카드보다 프로세서의 기본 역량이 중요하다. 기본기가 좋아야 최저 프레임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

    우선 최저 프레임 항목을 측정하니 기본 상태에서는 50.69 프레임을 기록하던 것에서 5.1GHz 오버클럭 시에 66.57 프레임으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번에는 최저 1% 구간의 프레임 차이를 측정한 결과다. 기본 상태에서는 52.04 프레임이 오버클럭한 후에 63.75 프레임으로 크게 증가한다. 전반적으로 최저 프레임 자체가 높아지면서 더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제공하고, 게이머는 자연스레 게임 몰입이 가능해진다.

    게임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보기 위해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했다. 해상도는 FHD, 그래픽 설정은 모두 최고인 울트라에 맞췄다. 전장은 에란겔을 선택했으며 5분씩 5회 진행한 결과의 평균치를 놓고 비교했다. 시작점은 각기 다르지만,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최종 결과는 오버클럭된 프로세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본 상태에서는 121 프레임을 보여주던 것이 오버클럭 후에는 129 프레임으로 증가했다. 특정 구간에서는 프레임 차이가 이보다는 더 클 때도 있었다. 전반적인 프레임 향상으로 게이머는 더 나은 게임 몰입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 성능 향상은 있지만, 과하지 않게 오버클럭하는 것 중요

    오버클럭 방법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다양하다. 메인보드에서 직접 진행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여러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XTU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프로세서 제조사, 인텔이 직접 만든 점이라는 부분이다. 그만큼 프로세서의 한계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접근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기본과 고급 모드 두 가지를 제공하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초심자, 전문가 모두 윈도 운영체제 내에서 오버클럭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인텔 XTU. 성능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인지라 그에 따른 준비는 최대한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성능을 가진 부품과 발열을 억제하는 고성능 쿨러, 안정적인 출력이 가능한 파워서플라이 등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오버클럭보다 최적의 수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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