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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하루만 쉬게 해 달라! 쉬지 못하는 편의점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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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28 17:22:30

     명절 하루만 쉬게 해 달라! 쉬지 못하는 편의점
    최저시급 상승으로 쉬지 못하는 편의점 밀착 취재

    지난해 말 김모씨(30대)는 편의점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벌어 놓은 돈과 퇴직금, 부모님께 빌린 돈으로 10평 남짓한 동내마다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당장 최저시급이 무서워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기 힘들다며 24시간 식구끼리 돌아가며 편의점을 지키고 있다.

    ◆추석전날인 지난 23일 , 편의점 앞의 낙엽을 쓸고 있는 김모씨.
    -기자 : 이번 명절에는 하루라도 쉬느냐?
    -김모씨 : “쉴 수 없다. 계약을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상비약을 판매하는 것도 24시간 운영하는 곳만 판매가 가능하다. 가계앞 낙엽도 본사에서 지적을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쓸고 있다.”라고 말했다.                      

     

    ▲23일 오후 김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앞, 낙엽을 쓸고 있는 김씨의 모습 ©베타뉴스

    -김모씨 : “설날이나 추석에는 하루정도 쉬고 싶다. 알다시피 명절에는 손님도 없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쓰고 싶어도 명절이라 구하기 힘들다. 휴가 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손버릇 나쁜 손님들이 많아서 일주일치 CCTV 녹화분량을 하루 날 잡아 돌려 본다. 문제가 확인된 손님들에게는 좋게 이야기도 해보지만 편의점 자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한계가 있다.
    본사와 계약할 때 미처 예상 못한 부분이 많아서 운영하기가 힘들다.
    최저시급 때문에 스텝을 쓰지 못하고 식구끼리 편의점을 운영하는 것이 흔한 풍경이 됐다.“

    ▲블러처리된 편의점 내부 모습 ©베타뉴스

    ◆공정위 가맹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국내 4대 편의점은 전국에 총 3만 2,100개의 점포를 출점시켰고 2018년 현재 기준으로는 전국에 4만개 정도의 편의점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편의점 관련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에도 아직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 점주는 최저시급 문제를 이야기 하는 부류가 있고, 시민단체에서는 본사의 가맹 수수료와 위약금등을 문제 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도 보다 6.5% 늘었다고 집계했으며 온라인이 주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편의점과 대형마트등 오프라인의 비중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본사 차원에서 가맹 수수료와 위약금을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점심에 이어  저녁까지 컵라면으로 때우는 김씨는 이제 컵라면은 주된 식사라며 애써 웃음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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