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서비스 직접고용, 수리기사는 되고 콜센터 직원은 '불가'... 진짜 이유는?

  • 조창용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11-03 11:47:59

    ▲2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서 삼성전자서비스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관계자들이 협력사 직원 직접고용에 최종합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나두식 지회장,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 삼성전자서비스 최우수 대표, 삼성전자서비스 인사팀장 전병인 상무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직원 7800여명을 직접고용하기로 노조와 최종 합의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직접고용 대상인 가전제품 수리·설치기사들은 내년 1월부터 삼성전자서비스 소속으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상담협력사(콜센터) 직원 900여명은 삼성전자서비스 지분 100%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시에스(CS) 주식회사’에 오는 5일자로 고용된다. 본사와 별도로 '분리'해서 고용하는 셈이다.

    콜센터 직원을 분리하는 이유는 사실상 '자산가치가 있는 기술 보유의 유무'에 있다. 휴대폰이나 전자제품 수리 설치 기술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핵심기술과 연관성이 높다. 7800명의 숙련된 협력업체 수리 설치 기사의 기술은 직접고용 해 삼성전자의 자산가치를 드높일 수 있다.

    하지만 콜센터 업무는 매뉴얼대로 대답하는 상담이나 수리기사로 안내하는 간접대응 업무로 직접 현장에서 제품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삼성이 직접고용 할 기술적 자산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은 이런 핵심 이유는 숨긴채 그저 "콜센터 직군은 이직률이 높고 대부분의 기업이 전문업체 외주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고만 말했다.

    이에대해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지난달 17일 자회사 채용 공고를 내면서 자회사 고용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사측의 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30일 합의안을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보고하고,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1924명이 참여했으며 69.1%가 찬성해 합의안이 통과됐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