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중국 관광객 빈자리, 베트남·대만이 채운다… 한국 관광산업 지각변동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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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28 07:53:33

    ▲베트남 기업 불국사 등 경북 관광 © 경북관광공사 제공

    지난해 3월 중국의 '사드 보복' 후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다른 아시아 국가 관광객들이 채우고 있다. 올해 방한(訪韓) 관광객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6년의 90%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관광 산업이 휘청거렸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자생력'을 기르면서 경쟁력이 강화된 측면도 있다.
     
    2016년 1~11월 753만명에 달했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384만명(49.1% 감소)으로 반 토막 났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도 1590만명에서 1220만명으로 370만명 줄었다. 그러나 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관광객 수는 1402만명을 기록했다. 2016년보다 188만명 적지만, 2016년의 88.2%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해에만 베트남 관광객 13만명이 늘어 11월 말까지 총 43만명이 한국을 다녀갔다. 한류 열풍으로 일본인 관광객도 작년보다 57만명 늘었다. 관광업계는 올해 일본인 관광객 300만명 고지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업계는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생존 방안을 짜냈다. 그중 하나가 동남아 지역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스키 체험 상품이다. 지난 1~2월 관광공사의 스키 체험 관광 상품으로 한국에 온 동남아 지역 관광객이 2만3000여 명에 달했다. 24일 서울 명동을 찾은 필리핀 관광객 윌리씨는 "지난 3일간 평창에서 스키를 타고 오늘 서울에 도착했다"며 "패키지로 서울과 지방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지난 9~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뮤지컬 관람 등을 제공한 '대학로 공연 관광 축제'에는 외국인 관광객 1만3000여 명이 몰렸다.
     
    아시아 국가 관광객들이 늘어난 기본적인 배경은 한류(韓流) 열풍이다. 이를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 저비용항공사(LCC) 노선 확대 등이 뒷받침했다. 한국과 일본·동남아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은 작년보다 주(週) 140여 편 늘었다. 항공사들은 인천·김포 등 국내 주요 공항뿐만 아니라 대구·무안 등 지방 공항과 동남아 국가의 하늘길을 잇고 있다. 대만과 한국을 오가는 LCC 노선은 작년보다 81편 늘었다. 한 달에 880여 편(20만석) 규모다. 항공편이 확대된 태국과 말레이시아 관광객도 각각 8만명, 6만명 늘었다.
     
    '비자 문턱'을 낮춘 것도 관광객 증가에 도움이 됐다.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올해 2~4월 강원도 양양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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