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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작업장'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파업 전야'...노조,"현대중 매각 취소 안하면 파업"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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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02 20:43:42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전경 © 조창용 기자

    현장 근로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아 '죽음의 작업장'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노조가 '매각 반대'를 내걸고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다.

    신상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장은 2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각 절차가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했다.

    신 지회장은 "매각 반대를 위한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설날 연휴 뒤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이다. 먼저 대의원대회를 거쳐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하고, 그렇게 되면 2월 셋째주 정도에는 파업 결정이 날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매각 진행 소식이 알려진 뒤인 지난 1월 31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업은행이 매각을 위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우조선 노동조합과 책임 있는 매각협의체를 구성하여 바람직한 매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촉구하며, 지금까지의 매각로드맵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요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그동안 매각과 관련해 '동종사(조선업) 매각 반대', '당사자(노동조합) 참여 보장', '분리 매각 반대', '해외 매각 반대', '일괄 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의 기본방침을 제시해 왔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도 사측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지부는 "비밀리에 추진, 발표한 사측의 대우조선 인수 문제로 잠정합의안 조합원 총회까지 연기되는 어지러움 속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홀가분하지 못한 마음으로 설 명정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겹치는 업무를 하는 조합원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방향과 진위파악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 '2018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를 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지부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회사의 대우조선 인수가 추진되면서 찬반투표를 잠정연기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지부는 "대우조선 인수과정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었던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진 것"이라며 "그동안 회사 측은 회사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을 구조조정에 내몰고 노동탄압을 자행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영석·가삼현 사장은 1일 담화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건 세계 1위의 조선산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석·가삼현 사장은 "전날 산업은행이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건은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상태로 입찰 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 최종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사업이자 대한민국의 주축산업인 조선사업의 성장을 위해 산업은행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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