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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짠물 배당으로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타깃되나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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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09 03:52:15

    짠물 배당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배당 확대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297개 기업 중 배당 성향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49개사에 달한다. 증권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네이버, 대림산업 등이 국민연금의 다음 타깃으로 거론된다.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으면서 배당 성향이 저조한 기업이 주 타깃이다.

    9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대한 경영 참여를 선언한 데 이어 남양유업에도 배당 정책 관련 주주 제안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의 다음 타깃이 어디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남양유업에 "배당 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 주주 제안을 하기로 지난 7일 결정했다. 남양유업은 작년 5월 국민연금이 저배당 블랙리스트(중점 관리 기업)에 올려 공개한 기업으로, 지난 2017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지급 비율)이 17% 수준이다. 국내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인 33.81%의 절반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다만 이번 주주 제안이 '경영 참여' 주주권 행사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그린푸드(배당 성향 6.16%)도 국민연금의 저배당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한편, 수탁자책임위는 올해 3월부터 상장기업 의결권 행사 방향을 주총 2~3일 전에 공개하기로 했다. 대상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으로, 80여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 비중이 작더라도 수탁자책임위가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한 특정 안건에 대해서도 사전 공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주총 이후 14일 이내에 의결권 행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민연금 위탁운용 자금 유치에 사활을 거는 민간 자산운용사들을 우군으로 확보해 주총에서 표 대결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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